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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볼만한 곳 2박 3일 강릉여행, 경포대, 월정사

by 몽쉴통통 2023. 7. 30.

비가 오락가락했던 7월 넷째 주, 여름휴가로 강원도 강릉에 2박 3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강릉 경포대라고 해야겠네요. 원래 강릉에는 1박 2일 여행을 주로 갔는데, 이번에는 부모님까지 모시고 대가족이 2박 3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첫날 도착했을 때는 날이 잔뜩 흐리고 간간히 비가 내렸어요.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네요.

다행히 둘째날에는 날이 개서 해수욕장에서 놀 수 있었습니다. 경포대는 파라솔 대여는 만 원인데, 곳곳에 자기 파라솔을 칠 수 있는 구간이 있어서 저희는 가져온 파라솔과 의자를 펴놨어요. 그치만 경포대는 물놀이하기에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이미 몇 년 전에도 느꼈지만 모래가 너무 푹푹 빠지고, 물속에 들어가면 급하게 깊어져서 물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무서워하기도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물놀이 장소가 되었네요. 아마도 물놀이하러는 다시 오기 힘들 듯해요.

 

경포대에는 바다 말고도 경포호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크기가 상당히 큰 호수인데요.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변에 가면 자전거를 대여해주는데,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단체 자전거를 빌려서 탔어요.

 

경포호가 워낙 커서 발을 열심히 굴러서 타도 시간이 상당히 걸려요. 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전에 왔을 때는 꽃이 많이 펴서 중간에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번에는 비도 오고 덥기도 해서 한바퀴 쭉 돌기만 했어요.

 

강릉 경포대 근처에서 먹은 물회집인데요. 강문해변 쪽으로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있는 곳이에요. 사실 부모님이 6시 내고향에서 나온 맛집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요. 어부가 직접 잡은 잡어회 전문이라고 해요. 저희는 물회를 먹기로 했는데, 이 집의 특선인 짬뽕물회와 그냥 일반 물회 두 가지 다 시켜보았어요. 짬뽕 물회는 여러 해물이 짬뽕되어 있어서 이름이 짬뽕 물회라고 해요. 처음에는 짬뽕 국물 맛인줄 알았다는 하핫... 어쨌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둘째날 점심에 먹었던 형제칼국수의 장칼국수입니다.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몇 번 왔었는데요. 늘 웨이팅이 있다는... 이번에도 평일이었으나 40분 정도 기다린 거 같아요. 가게 안이 좁아서 회전이 빠르지 않더라고요. 강릉 형제칼국수는 5단계로 맛을 고를 수 있는데요. 저는 4단계 장끼맛을 먹고, 옆에 앉은 가족은 3단계 덜 매운 맛을 먹었는데요. 장끼맛도 아예 안 매운 것은 아니고 살짝 매콤함이 있기 때문에 매운 것이 싫거나 못 먹는 아이는 5단계를 시켜야 합니다. 어쨌든 늘 그렇듯 맛있게 먹었어요~ 늘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입니다.

 

 

물회와 장칼국수 이외에도 고기도 먹고, 회도 먹고, 닭강정도 먹고, 초당 두부마을에서 짬뽕순두부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2박 3일 동안 정말 많은 음식을 먹었어요. 역시 여행은 먹으러 가는 것...!

마지막날에는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월정사에 가기로 했어요. 강릉에서 출발하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월정사에는 전나무숲을 따라 쭉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요. 옆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숲이 우거져 있어서 햇볕이 쨍쨍한 날이었지만 산책을 할 수 있었어요. 그늘 덕분에 산책은 할 수 있지만, 걷다보면 땀이 나긴 하더라고요. 

 

이곳에는 다람쥐가 많이 사는데요. 신기하게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니 와서 받아먹더라고요. 일부러 아몬드를 챙겨와서 주는 사람도 있었어요. 너무 귀엽네요.

 

전나무숲을 한바퀴 돌고 월정사 안으로 들어 갔는데요. 사실 올해 2월달에 왔다갔기 떄문에 사찰은 대충 보고, 이번에는 그때 못가본 월정사 안의 카페 난다나를 가기로 했어요. 너무 더워서 빨리 카페로 피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요.

 

월정사의 카페 난다나는 커피를 파는 곳과 전통차를 파는 곳이 나뉘어져 있어요. 어느 쪽에서든 구매해서 원하는 장소에서 아무 데나 마셔도 되는 것 같았어요.

 

전통찻집으로 들어오니 다양한 베이커리와 다기 등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안쪽이 시원하지 않더라고요. 뒤쪽으로 보이는 밖의 테라스가 바람이 불어서 훨씬 시원했어요. 

 

 

여기까지 온 김에 커피 대신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셨는데요.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면서 마시니 더 맛있는 느낌? 사실 월정사는 가을에 와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겨울과 여름에 와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네요. 다음에는 꼭 가을에 와야겠네요.

이것으로 2박 3일의 강릉여행을 잘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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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원도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요. 1년에 몇 번씩 강릉, 속초, 동해 등지를 여행하곤 해요. 아무리 가도 갈 때마다 즐겁고 음식도 제 입맛에 잘 맞는 편이라서 항상 좋은 기억만 남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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