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화분을 기르다 보면 커다란 도자기 화분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오랫동안 화분을 기르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집에서 보관하던 도자기 화분이 집 정리를 하다가 와장창 깨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막상 이걸 버리려고 하니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더 잘게 깨뜨려서 유리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오지 않아서 당장 검색을 해봤어요. 그런데 도자기 화분을 버리는 쓰레기봉투가 따로 있다는 사실...!
도자기 화분은 바로 이런 특수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 특수규격봉투라고 불리는 마대자루에 넣어야 버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나름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 이 사실을 지금 알았어요. 이 봉투에는 건축폐자재, 도자기류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만 담아서 배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일반 쓰레기는 넣으면 안 된다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특수규격봉투는 아무 데나 파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바로 동사무소에 가서 문의를 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아마도 그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어요. 동사무소에 가면 판매하는 곳 리스트와 가격이 적힌 안내장을 주는데, 검색해보니 대부분 동네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에서 많이 팔고 있었어요. 운이 나쁘면 집 근처에 없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동사무소에서 이런 안내장을 주는데요. 일단 이런 안내장을 받으셨다면 무작정 가시지 말고 전화를 해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편인 슈퍼마켓에 일단 찾아갔는데, 다 떨어지고 없어서 헛걸음을 하고 말았다는... 그래서 다른 곳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일단 특수규격봉투라는 명칭을 모르고, 쓰레기 버리는 마대봉투라고 하니 그제야 이해하시더라고요. 용량이 두 가지이지만, 둘 중 하나밖에 판매하고 있지 않았고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20리터짜리, 이름도 거창한 특수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를 구매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화분 하나 버리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집은 아파트인데, 경비실에 물어보니 일반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두지 말고 길가에 지정된 장소에 두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어딘가에 물어보지 않으면 모든 절차가 진행이 안 되는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허헛
이렇게 무거운 화분을 꾸역꾸역 집어넣어서 버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도자기 화분 버리는 방법은 확실하게 마스터한 것 같아요.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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